[독후감]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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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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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의 전체 줄거리는 단칸방에서 아버지 없이 태어난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어머니와 둘이서 아버지 얘기를 주고 받으며 강하게 자란 아이는 후일에 원망만 하고 지내다가 여러 일을 겪으면서 아버지를 용서하게 된다.
소설을 분석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은 이 부분이었다. ‘그때 나는, 사랑이란 어쩌면 함께 웃는 것이 아니라 한쪽이 우스워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의 부분이 복선이 되지 않을까? 역시나. 그 어머니는 몹시 우스운 꼴이 돼버렸다. 상상속의 아버지는 십 수년째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계속 두고 봐야 알 것이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 단 한 번 뛰었다고 한다. 어머니와 한 이불을 덮기 위해서였는데 이 소설의 표현 중에 ‘지금 달려가고 있는 곳이 훗날 어디를 향하게 될지도 모른 채 죽어라 뛰어갔다.’라는 표현이다. 그곳은 미국일 수도 있고, 미국에서 가게 된 천국 혹은 지옥일 수도 있겠다. 좀 더 추상적으로는 그 아내를 떠난 다른 곳이다. 소녀는 이렇게 생각한다. ‘달리기를 하러 나간 아버지는 시계를 챙겨가지 않아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라고. 이것은 소녀가 언젠가는 아버지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이 원망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박수쳐주지 않을 것이다.’라는 표현에서 작은 원망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달리기 과정에서 야광바지는 무엇일까? 잘 보이지 않을 때도 볼 수 있도록 바지를 입고 있다는 것은, 아버지가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서 혹은 소녀가 아버지의 위치를 알고 싶다는 생각에 꿈속에서 임의로 입힌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아버지조차 없지만 소녀와 어머니는 결코 불행하지 않다. 항상 재치와 유머가 가득하고 당당하다. 그리고 그 후 나오는 얘기는 외할아버지 얘기이다. 외할아버지가 알고 있는 어머니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어쩌면 외할아버지에게는 내가 너무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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