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를 읽고서

소개글

[독후감]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를 읽고서

목차

1. 작품 분석
2. 작품 감상

본문내용

1. 작품 분석
①
오늘, 학원 가지 말까? 그녀는 고민한다. 그녀가 뭔가 선택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도록. 그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후다닥 찬물에 머리를 감는다.





‘나’는 기업형 입시 학원의 국어과 강사로 일하고 있다. 피곤한 아침. 그녀는 이불을 싸매고 웅크린 채, 차라리 하지 않았더라면 5분이라도 더 잘 수 있었을 부질없는 고민에 빠진다. 계속되는 그 고민이, ‘그녀가 뭔가 선택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도록’하기 위한 것이라는 김애란의 지적은 상당히 재미있다. 작가는 작품 전반에 걸쳐 이렇게 정곡을 찌르며, 위트를 섞어, 아주 세밀하고 꼼꼼하게 인간 내면의 저편을 지적한다. 이를테면 주인공이 여태껏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으니 한 번쯤 지각해볼까를 고민하는 부분에서, ‘성실함이란 미래의 실수를 위한 달란트 같은 것일지도 몰라’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다음 대목도 꽤나 눈여겨 볼만 하다.
②
가끔, 인생의 어떤 부분을 가불받고 있다고 느껴질 때도 없지 않지만, 경제적 독립이 주는 떳떳함과 함께 술자리에서 초조해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지인들의 경조사에서 사람 노릇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그녀가 학원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아울러 ‘그만둘까’ 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월급날은 번번이 용서를 비는 애인처럼 돌아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