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규와 정현종 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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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와 정현종 시세계

목차

-황동규

-정현종

본문내용

-황동규
황동규의 시는 정치적이다. 「즐거운 편지」의 시인 황동규를 정치적이라고 하는 데에 다소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으 시세계를 전체적으로 조감해보면 그런 의문은 쉽게 풀릴 것이다. 그의 서정시는 기존의 서정시들이 이별의 슬픔을 노래하는 것에 비해 그와는 조금 다르게 사랑과 이별을 자연의 섭리 혹은 실상의 사소한 일로 받아들이는 작가의 자세가 보인다는 점에서 기존의 서정시들과의 거리를 알 수 있다. 1938년에 태어나 약관 20세인 58년 등단하여 『어떤 개인날』(61년), 『비가』(65년), 『태평가』(68년), 『열하일기』(72년),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78년), 『악어를 조심하라고?』(86년), 『몰운대행』(91년), 『미시령 큰바람』(93년), 『풍장』(95년), 『외계인』(97년) 10권의 시집을 낸 황동규는 그의 시세계에 있어서도 긴 시간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시집『어떤 개인 날』의 시집을 읽어보면 대상과 조화로운 일체감을 이룸으로써 자신의 존재의미를 부여하려는 태도에 일관되게 드러나는 것이지만 「十月」을 읽어보면 동화의지는 생명력이 소진된 낙엽에 비유되고 있으며 낮은 곳을 향한다는 점에서 소멸적인 의식을 내포한다. 소망하는 대상과 일치되고자 하는 태도의 표명은 『어떤 개인 날』에 두드러지며 화자는 자신의 존재 의미를 ‘그대’와의 조화로운 일치속에서 찾고자 한다. 이러한 소망은 현실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난다. 그대와 나는 조화로운 일체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분리되어 있으며, 분리로 말미암아 화자를 둘러싼 정황은 황폐하거나 불완전한 것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인식을 가리켜 김용직(시의 변모와 시인. 문학과 지성.71. 여름호)역시 황동규 시의 모티브를 비극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데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