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타인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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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라는 공간은 현대인에게 편리함을 주었지만 인간과의 단절이라는 역기능을 불러오기도 하였다. '그'는 늦은 밤 귀가하면서 동네사람들과 마주치지 않은 것에 대해 안심하였고, 같은 층에 3년 동안이나 같이 살면서도 단 한번도 마주치치 않은 것 등은 작가가 70년대 아파트라는 공간에 대해 미리 역기능을 꿰뚫어 봤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가 집안에 들어가서 방안 물건들에 낯설어하고, 물건들이 춤을 춘다고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 환경에 대하여 주인이 되지 못하는, 자신의 삶의 근거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따라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외면 당하는 비애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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