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노자 25장에 대한 비판적 고찰입니다.
목차
1. 원문 내용
2. 요약
3. 아이디어
4.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원문 내용
有物 有物混成, 先天地生이 字로서의 道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이나, 이를 표기함에 있어서 역자마자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강수는 왕필본의 物을 道라 읽어야 할 것 같으나 책에서는 物을 ‘어떤 것’ 으로 그대로 옮겨 적는다 하면서, 이 物을 혼연하여 알 수 없으나 만물이 그에 말미암아 이루어진다는 근원자적인 것으로 보았다. 오강남은 物를 ‘무엇’이라 보고 그것은 무질서의 `Chaos`가 아닌, 모든 것의 근원으로서 그 안에 모든 것을 잠재적으로 포괄하고 있는 다시 말해‘분화되지 않은 무엇’이라 일컫는다. 최진석은 우선 이 物이 道를 직접 가리킨다기 보다는 도를 함축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덧붙여 죽간본에 有物混成의 物이 상(狀)으로 표기되어 있기에 이를 道, 象, 物,으로 보는 견해가 갈리는데, 그는 象이라 보는 견해가 타당하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노자의 道는‘실재하는 어떤 것’이 아니며 세계가 어떻게 존재하는가 하는 기본적인 원칙을 말해 주는 범주라는 것이다. 즉 세계는 자연에 원래 있는 반대편으로 향하는 운동 경향을 매개로 대립항들이 꼬여서 존재한다. 이것이 세계의 존재 형식이며 원칙이다. 道는 이것을 억지로 나타낸 글자에 불과한 것이다. 그래서 노자의 철학 체계 안에서 道는 실체, 본체, 근원도 아니지만 세계는 기본적인 원칙인 道의 지배를 받아 존재하며, 이 원칙은 무궁무진한 범위와 능력으로 기능한다. 이 道는 그러므로 우리에게 다른 것들과 구분되어 구체적인 모습으로 갖추어진 形이 아닌 하나의 이미지[象]내지는 상징으로 다가온다고 하였다. 김용옥은 상(狀)의 세 가지 해석 중 상(狀,象), 道는 형이상학적인 것, 物은 형이하학적인 것으로, 본래 有物混成 의 본래적 의미는 형이상학적이었다가 후대에 형이하학적으로 바뀌었다고 본다. 그리하여 상(狀)이라는 죽간의 글자가 의미하는 것은 형이상학이든 형이하학이든 混成은 궁극적으로 형체적인 것이라 하면서 혼돈스럽지만 그 어떤 질서가 내포되어 있음을 말하고 있다.
混成, 先天地生, (있을 유, 물건 물, 섞을 혼, 이룰 성, 먼저 선, 하늘 천 땅 지, 날 생)
혼연히 이루어진 어떤 [이름 붙이자면 道라 할 수 있는]것이 있으니, 천지보다 먼저 생겼다.
(이강수) 혼연히 이루어진 어떤 것이 있어 천지보다 먼저 생겼다.
참고 자료
이강수, 『노자』, 길, 2007.
최진석,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소나무, 2001.
오강남, 『도덕경』, 현암사, 1995.
김충열, 『김충열 교수의 노자강의』, 예문서원, 2004.
김용옥, 『노자와 21세기 3』, 통나무, 1999.
막스 칼텐마르크, 장원철 옮김, 『노자와 도교』, 까치,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