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을 읽고

소개글

책:보바리 부인/여자의 일생/나나
작가:플로베르 모파상 졸라/민희식 이춘복 김인환 옮김
발행인:고정일 발행처:동서문화사 1판발행/1978 6월 10일
총:13쪽-1151쪽(보바리부인 13-379쪽)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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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보바리 부인을 읽고 -
책:보바리 부인/여자의 일생/나나
작가:플로베르 모파상 졸라/민희식 이춘복 김인환 옮김
발행인:고정일 발행처:동서문화사 1판발행/1978 6월 10일
총:13쪽-1151쪽(보바리부인 13-379쪽)
서두
“먼저 플로베르의 꿈과 환상이 있은 후에 말라르메와 조이스 카프카와 보르헤스가 가능했던 것이다.”(미셸푸코)
플로베르의 연구자들에 따르면 <보바리 부인>은 실화 (들로네 사건)를 문학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서 당대 부르주와지 사회의 감수성과 풍속을 세말하게 형상화해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종교적 숭고함과 광기에 가까운 격정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심리 상태,정념에 눈이 멀어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내팽개치는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행동, 그리고 뒤이은 파국 등은 욕망을 쫓는 인간의 최후를 보여준다. 사회 통념 속에서 엠마의 분별없는 욕망은 도덕적으로 비판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도덕의 틀을 벗고서 자기실현의 권리를 가진 한 인간 ‘엠마’로 바라본다면 보바리 부인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것이다.
순수할수록 도태되는 진실 (샤를르 보바리)
샤를르는 우둔하고 상상력이 부족한 시골의사다. 제1장에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둔한 그는 창의적인 아버지와 달리 남편이 진 빚을 갚는 것과 요행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인 전부인 어머니를 더 많이 닮았다. 어머니의 통제 속에 살던 그가 스무살 이나 연상인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인물의 외양 묘사를 통해 그녀의 성격이 강하게 드러난다.
게다가 과부였던 마누라는 빼빼 말랐고 뻐드렁니에 일 년 내내 조그만 검은 목도리를 두르고 그 끝은 항상 두 어깨 뼈 사이에 늘어져 있었다. 딱딱한 몸뚱이는 칼집에 꽂은 것 같아 옷에 끼여 있었고 그 옷이 또 너무 짧아서 큰 구두에 단 리본이 쥐색 양말 위에서 교차되어 있는 것이 복사뼈와 함께 드러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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