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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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언니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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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가 흔히 동화를 생각하면 아이들을 위해 백화점에 예쁘게 포장되어 잘 진열되어 있는 물건처럼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신데렐라이야기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어지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나쁜 이야기나 어두운 이야기를 하면 큰일이나 나는 것처럼 법석을 떠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동화가 판타지 문학이나, 교훈적 가르침을 목적으로 쓰여진 데 반해 이 동화는 어떤 숨은 교훈도 없지만 아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전쟁의 상처와 가난을 몸소 체험한 세대부터 전후세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동화이다. 바로 그것은 <몽실언니>라는 책이다.
이 동화는 여타의 동화들과 다르게 확연히 구분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 사람의 삶을 평면적으로 따라가고 있고, 그대로 우리의 어두운 과거사의 한 측면과 맞닿아 있다. 과거의 삶이 그랬듯 고단하고 불행한 주인공이 있으며, 그 주인공이 삶을 배워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삶을 있는 그대로 진술한 듯한 이야기, 꾸미지 않고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 그러면서도 같은 삶을 가진 사람들이 양식을 나누듯 따뜻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몽실이는 우리나라 고단한 현대사를 함께 살아온 강인한 어머니상의 전형을 드러내고 있다. 몽실이는 밥을 굶지 않기 위해 다른 남편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던 엄마를 용서하고, 버려진 검둥이 아기를 보고 그 엄마를 욕하는 사람들을 향해, `누구라도 배고프면 화냥년도 되고, 양공주도 되는 것`이라고 꾸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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