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마지막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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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려지는 나를 알고 싶던 그 시기였다. 늦가을 혹은 초겨울의 바람은 나뭇잎을 더욱 애처롭게 만드는가 싶다. 노랗게 물든 가랑잎은 그래도 어딘가 낭만이 깃들어 있었는데, 하루 아침 찬서리에 마지막 잎새마저 속절없이 떨어지고 만다. 그 모양은 처참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늦가을이 되어 나뭇가지에 달랑 붙어 있는 마지막 잎새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미국 작가 오 헨리의 단편'마지막 잎새'가 떠올려진다. 이 소설의 배경은 어느 도시의 변두리 골목 주택가이다. 이른바 소시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이러한 변두리 인생의 모습이 이 작가에게는 한 잎 낙엽으로 보였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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