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의 초점이 범죄자를 향하다

소개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하모니》, 《밀양》 속에 등장하는 범죄자에 초점을 맞추어 세 개의 주요 담론(범죄자의 미화, 갱생, 용서의 담론)을 통해 비평한 글입니다. 내용면에서 범죄자에 대한 시각이 상반되는 영화 《추격자》, 《살인의 추억》과 비교하여 서술된 부분도 포함되어 있어 보다 구체적입니다.

목차

Ⅰ. 서론

렌즈의 초점이 ‘범죄자’를 향하다

Ⅱ. 본론

1. ‘미화’의 담론
2. ‘갱생’의 담론
3. ‘용서’의 담론


Ⅲ. 결론

진정한 악인은 누구인가?

본문내용

렌즈의 초점이 ‘범죄자’를 향하다

뉴스나 신문의 헤드라인을 연일 장식하는 갖가지 크고 작은 범죄들. 그렇기에 우리는 꼭 범죄의 바다에 빠져 사는 듯 언제나 불안한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지 않을까?
범죄를 다루는 뉴스나 기사들의 제목은 하나같이 자극적이며 그 내용도 간략하고 무미건조하게 범죄에 관련된 사실을 강조할 뿐이다. 범죄에 대한 매체의 기록 속의 ‘사실’이라 함은 범죄자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간략한 묘사와 피해 정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건 범죄에 대한 막연한, 그럼에도 살에 닿을 만큼 가깝게 느껴지는 공포와 피해자에 대한 연민과 동정, 극악무도한 범죄자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다. 간혹 범죄자가 범죄를 저지르게 된 이유도 서술되기는 하지만 간단한 동기에 그칠 뿐 가해자의 입장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한 내용이며, 살인 등의 치명적인 범죄가 아니라면 그마저도 생략되기 마련이다. 범죄 사건에 관련하여 피해자와 가해자는 이분법적으로 확실하게 갈라지며 모든 비난의 화살은 대부분 범죄자의 몫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범죄자에 대한 비난, 앞으로 살펴볼 영화들 속에서 바로 이 비난 받아 마땅한 범죄자들에 대해 조망한다. 카메라 렌즈의 초점이 그들의 일그러진 외면을 넘어 감춰진 내면을 비췄을 때, 우리는 무엇을 느끼게 될 것인가?

참고 자료

* 참고 영화

송해성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강대규 《하모니》
이창동 《밀양》
나홍진 《추격자》
봉준호 《살인의 추억》




* 참고 도서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푸른숲, 2005.
안경환, 『법 영화를 캐스팅하다』, 효형출판, 2007.
이청준, 『벌레 이야기』, 열림원, 2007.
김두식, 『불편해도 괜찮아』, 창비,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