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시인의 시 속의 경북안동 방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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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시인의 시 속의 경북안동 방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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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子午線》 (1937.12)에 나오는 <路程記> 중에서
그곳은 南十字星이 빈저주도1 안엇다.2
쫏기는 마음 ! 지친몸이길래
그리운 地平線을 한숨에 기오르면3
시궁치는 熱帶植物처름4 발목을 오여쌋다.5
▶ 방언 조사
① ‘빈저주도’는 대부분의 시집에서 ‘비쳐주도’ 혹은 ‘비쳐 주도’ 혹은 ‘비쳐 주지도’라고 표기되어있다. ‘비치다’의 안동지방 방언이 ‘빈치다’라고 한다. 따라서 이 ‘빈지다’의 경우는 ‘빈치다’의 이형으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그 외에 ‘빈지다’가 ‘희미한 빛이 우러 나오는 상태’를 뜻한다는 다른 이의 설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② 안동방언의 부정소 ‘아니’는 ‘ㄴ탈락’에 의한 ‘아이’나 ‘ㅣ탈락’에 의한 ‘안’에 의해 이루어졌다. 안동방언의 부정소는 ‘안/아’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안엇다’는 ‘않았다’의 안동방언의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③ 조어법상 한성동사는 중세국어 형식과 마찬가지로 ‘드가다(들어가다), 인나다(일어나다)’의 예에서처럼 ‘동사어간(V1) - + -아/어- +동사어간(V2)’의 형식을 취하지 않고 ‘‘동사어간(V1) + 동사어간(V2)’형식으로 실현된다. 그래서 ‘기+어+오르면’이 안동방언으로 ‘-어-’의 생략으로 ‘기오르면’으로 되어있다.
④ 동남방언의 모음체계 가운데 ‘으’와 ‘어’의 대립은 지역적 차이는 보여준다. 특히, 경북 북부 지역에서 그 대립을 보인다. 그리고 경상북도 사람들은 ‘으’와 ‘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럼’을 ‘처름’으로 썼을 가능성이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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