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즐거운 편지」,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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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즐거운 편지」,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세 시를 나르시시즘의 관점에서 분석한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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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즐거운 편지」,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라는 세 시는 모두 자신의 사랑에 관한 시라고 할 수 있다. 사랑에 관한 다양한 시들에서 볼 수 있듯이 보통 사랑에 관한 시는 상대를 갈망하거나 잊지 못해 힘들어하는 종류가 많다. 하지만 이 세 시에는 오히려 사랑에 대한 자세가 거만하고 요즘의 표현을 쓰자면 쿨하다. 세 시에는 강력한 자기애(narcissism)가 흐르고 있다.
먼저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는 물신주의(fetishism)가 작품 전체에 스며들어 있다. 페티쉬(fetish)라는 말은 주술적인 힘을 가진 물건이라는 뜻의 주물, 성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어떤 물건이라는 뜻의 연물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이 시에서 주목하는 것은 물신, 즉 물신화 현상, 물신주의(fetishism)라고 할 수 있다. 물신주의 현상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예술가가 지닌 위상은 매우 낮지만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물신주의가 판치는 세상을 버리고 예술가의 길을 택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있다. 가난해도 좋으니 영혼이 부르는 대로 살겠다는 정신적인 귀족주의(dandyism)를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타샤가 아니올리 없다’라는 구절은 쉽게 생각해서 표면적 진술과 이면적 의미가 어긋날 때 아이러니(irony)라는 표현을 썼다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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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인의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의 마조히즘(masochism)이나 고통이 오더라도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부정적 상황을 극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이 되게 한다. 이런 면을 보면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에서 나타나는 성장 소설적 특징도 앞에서 언급한 두 시의 핵심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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