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향 이전 성리학의 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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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사 수업에서 고려사 안향열전을 읽고 쓴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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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반적으로 성리학은 ‘한국 성리학의 시조’로 불리는 안향이 고려 말기 원나라에 사신을 갔다 돌아오면서 우리나라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안향 이전에 성리학이 전혀 전해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우선 ‘성리학’이란 용어에 대해 명확히 정의내릴 필요가 있다. ‘성리학’과 ‘주자학’은 송대에 일어난 철학적인 신유학이라는 점에서 기본 내용은 같다. 하지만 성리학은 북송 때 주돈이, 정호, 정이, 장횡거의 주장을 다 포함하는 개념이고 주자학은 이를 집대성한 남송의 주자를 개조(開祖)로 여기는 개념이다.
그러므로 안향이 회암 주희를 경모하며 호를 회헌으로 하고, 주자의 초상을 얻어오고 저술을 필사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안향이 수입한 것은 ‘주자성리학’이고, 안향은 최초로 ‘주자학’을 전해 온 사람으로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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