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4대강 수심 6m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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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수심 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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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대대적인 시민들의 반대로 인해 대운하 사업은 막을 수 있었으나, 4대강 사업만은 시행되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홍수예방과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하겠다는 취지하에 시행된 이 사업은 지금에 와서는 많은 것이 변질되어 처음의 취지는 어디로 가고 대운하의 기반을 닦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빗발치고 있다. 처음 정부에서 제시했던 4대강 사업은 취지만 놓고 따져본다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매년 홍수 피해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와 정부예산이 소비되고 있는데, 4대강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홍수를 예방할 수 있다면 그만큼 사회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홍수 예방하고는 거리가 멀다. 홍수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지류 부근에는 어떠한 대처도 취해놓지 않은 채 본류의 물길만 더욱 넓히고 있는 이해 불가능한 짓을 벌이고 있다. 본류에서의 홍수 피해는 매우 미미한데도 근처에 도시가 있어서 홍수가 일어나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논리로 본류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본류에는 홍수를 대비한 사업을 해놓았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짓이다. 거기다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하겠다는 그들의 주장도 신빙성이 떨어진다. 정작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하고는 무관한 곳에 삽질을 하고 있으면서 본류에서 지류로 물을 공급하겠다는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일반인들이 이해 못할 상식 이면에 있는 것일까?
개발과 건설은 함께 묶여 다니는 단어 중에 하나인데, 이로 인해 생기는 자연파괴라는 단어 또한 함께 묶여 다니는 말이기도 하다. 4대강을 살리자는 타이틀에 내걸어 놓고 실질적으로는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들이 제시하는 친환경적인 생태계 조성이라는 말은 어디다 갖다 붙인 것인지 의미를 찾기도 어렵다. 4대강 사업을 마치고 강 유역을 레저단지로 건설하게 된다면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건 불 보듯 뻔 한 일인데, 그런 일을 막지는 못할망정 법을 더 완화시켜 버리는 이런 황당한 일이 무슨 생태계 조성이라는 말인가? 그들이 시행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는 결국 허울뿐인 거짓말에 불과하다. 4대강 사업을 진행하고 난 이후에 홍수 피해가 얼마큼 예방되고, 물 부족 현상을 얼마만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된 자료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판국에 무슨 예방을 하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그들이 살리자고 하는 것이 강을 살리자는 건지, 자연을 살리자는 건지, 아니면 그들의 돈줄을 살리자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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