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하트 하헤렙 비평 감상

소개글

조성기 작가의 <<라하트 하헤렙>> 비평 감상문 입니다.
200자 원고지 27매 분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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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라하트 하헤렙』은 주인공이 군대라는 조직체계에서 이러한 신앙적 회의를 거쳐 자아의 성숙을 이루고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서, 소설의 유형으로는 성장 소설에 가깝다. 1970년대의 시대 상황에서 한 젊은이가 겪은 정신적 방황이 기독교의 신앙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고, 일련의 개인적인 성장 체험을 다뤄간다는 점에서 소설을 쓴 조성기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주인공이 군대라는 삶의 공간에 불안과 초조감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소설의 도입 부분에선, 성경의 욥기 23장 10절 (“나의 가는 길은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의 구절을 통해 주인공의 종교관과 앞으로의 펼쳐질 사건을 암시한다.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마음에 내키지 않는 대학입시를 치르고 방황하던 주인공은 기독교 선교단체 전도로 인해 신앙을 갖게 된다. 법대를 졸업해 고시 패스하기 바라는 집안 분위기와 문학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나’ 사이의 긴장과 갈등의 연속에, 기독교는 자신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여 이전에 생각지 못한 경험과 인식의 폭을 넓혀준다. 급격히 선교단체에 투신하게 된 주인공을 또 다시 못마땅하게 생각한 아버지는, 신앙 활동을 포기하고 고시 준비하기를 강요하면서 아들을 비롯해 선교 단체에게까지 찾아와 횡포를 부린다. 그러나 신앙을 갖게 됨에 따라 의지와 용기가 비교적 굳건해진 ‘나’는 신앙과 문학공부 또한 포기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며, 아버지에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이렇듯 소설 전반엔 주인공의 종교인식과 더불어 성경 구절과 성서적 모티프가 자주 인용되어 사건을 바라보는 ‘나’의 의식과 작품의 주제를 이끌어 나가게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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