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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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의 불이 꺼진다. 시큼한 한 덩이의 레몬을 시원하게 잘라서 물에 깨끗이 씻은 후 투명한 병에 한움큼 집어 넣는다. 그리고 난 후 음료수를 넣고 섞는다. 이 장면으로 레몬트리라는 영화는 시작한다.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향과 아름다운 빛깔이 빛나는 노란 레몬을 한가득 넣은 레몬에이드를 담은 투명한 병들을 창가의 선반 위에 올려놓은 그녀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중년의 나이 든 과부이다. 스피커에서는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고 레몬트리라는 영화가 시작되는데 영상과 같이 나오는 배경음악이 귀에 착착 감기는게 좋았다. 우리나라 전통 악기인 가야금과 비슷한 청아하고 맑은 소리가 났다.
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의 접선지역, 요르단을 흐르는 강을 기준으로서쪽 지방에는 일평생을 바쳐서 레몬 농장을 운영하며 살아온 과부 살마라는 사람이 있다. 그녀의 자식들은 모두 일자리를 얻어서 도시로 떠났고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버지가 물려줘서 추억이 가득한 그녀의 사랑스러운 레몬 나무들뿐이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산들산들 불던 평화롭던 어느 날, 이스라엘의 국방부 장관이 살마의 이웃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국방부장관을 지키는 안전보호 라는 명령이 내려왔고 감시 초소와 철책을 건설했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서 레몬 농장을 없애겠다는 통보를 일방적으로 남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