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 연주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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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교향악단 연주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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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音)이 있던 그곳에서


난 사실 지금까지도 혼돈스럽다. 무엇을 적어내려야 할지, 어떤 표현을 써야 할지 말이다. 그곳에서 느꼈던, 음이 있던 그곳에서 본 것을 어떤 말로 묘사해야 할지 너무나 고민스럽다. 이 글은 왠지 두서없이 전개될 것 같다. 무엇을 보고 난 후의 감상문을 쓰기가 이리 어려웠던 적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지난 금요일인 11월 9일. 나는 친구들과 함께 KBS 교향악단 정기 연주회를 보러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원래는 뮤지컬이나 오페라를 볼 생각이었지만, 때와 비용, 시간이 맞지 않아 이 공연을 택한 것이었다. 그래도 이 공연은 공영방송사인 KBS(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는 것이라 공연의 질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렇게 예술의 전당에 도착한 친구들과 나는 공연 전 잠시 음악 분수대를 구경하고, 공연장인 콘서트홀로 들어섰다. 홀의 내부는 예상외로 아기자기한 면이 있었고, 사람들도 자리를 다 채우지 못하여 마치 소극장 같은 느낌이 일어나기도 했다. 무대에서는 몇몇의 연주자들이 악기를 만지며 조율을 하고 있었고, 이따금씩 연주에 가까운 소리를 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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