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잘 알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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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2장 분량으로 해석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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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도 못하면서
-홍상수 감독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생활의 발견’과 같은 영화에서 보다 제목에서 좀 더 말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알 수 있는 영화이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에서는 도대체 무엇이 돼지이고, 돼지가 우물에 빠진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영화 속에서 직접 말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라는 영화에서는 감독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고 영화 속 대사에서도 나오는 말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우리가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게 되는 말이다. 안티 팬들이 배우나 가수에 대한 좋지 않은 루머를 퍼트리고 다니면 팬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만하라고 말하기도 하고, 엄마가 나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할 때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러냐고 대들기도 한다. 이 영화는 2시간 내내 끊임없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상대방에게 화를 내고, 상대방을 오해하고, 상대방을 평가하고 또 사랑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2008년 여름 충청북도 제천이라는 공간과 12일 후 제주도 제주시의 두 공간에서의 일을 보여준다. 제천과 제주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유사한 상황과 비슷한 대사들로 이루어진다. 주인공 구경남은 제천 국제음악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 가게 된다. 경남은 영화감독이다. 이 영화 중간 중간에 경남의 팬들이 그에게 사인을 받으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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