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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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이디어
2. 스토리
3. 소설의 효용

본문내용

금융소설이다. 금융이란 돈의 흐름이다. 한 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거래도 포함된다. 디폴트(default)라는 말은 채무불이행이다. 비슷한 뜻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모라토리엄이 있는데 이는 채무연장이다. 즉 모라토리옴은 이자를 내지 않겠다는 뜻이고 디폴트는 원금을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 소설은 감히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필리핀 페소화 결제를 못하게 되어 생기는 곤란함을 상정하여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소설을 읽으면 일본은행의 현실과 그 주변에 있는 경제부 기자들, 그리고 금융감독을 하는 정부의 관행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은 현실을 빗대고 있으니 우리는 소설을 통해 현실의 자락을 조금이나마 붙잡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이해하는 하나의 꼬투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소설의 바닥에는 직장인의 비애가 보인다. 현대는 기업의 시대다. 기업 오너는 과거 성주처럼 사람들을 지배한다. 성안에 있어야 안전을 느끼는 것처럼 현대인은 기업에 소속되어야 안정을 느낀다. 대중은 언제나 노예 같은 삶에서 평화를 찾는다.
(1) 이야기의 발달이 되는 사와다를 위한 복수의 변, 되겠다.
<중년 월급쟁이의 자존심이 짓밟혀 가족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버린 사와다의 무덤앞에 작지만 동료들이 지혜를 짜내어 이룬 복수의 성과를 보고할 수 있다>
사와다가 죽은 이유가 자존심이 무너져서란다. 샐러리맨 치고 자존심 세우고 사는 사람은 없더라. 자기 아버지가 사장이더라도 자존심 못 내세우는 것이 샐러리맨이다.

<중 략>

이 책도 상당히 비전문가에게는 인포머티브하다. 일본은행은 한국으로 치면 한국은행이다. 이 은행은 은행의 은행으로 last resort라고 하는데 최종 대부자라는 뜻이다. 제일 마지막에 돈을 빌려준다는 의미인데 은행이 망하지 않도록 해주는 그런 은행이라는 뜻이다.
이 소설의 배경은 정부와 은행, 그리고 정치인들 간의 야합이다. 한국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외환 위기 이후, 대기업과 은행 등은 미국식으로 약간 바뀌기는 했지만 아직도 사회기반은 일본식이다. 한국은행이나 금융감독원 역시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경제수석을 하다 한국은행 총재를 하거나 금융위원장을 하는 것을 보면 소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참고 자료

디폴트
아이바 히데오 저. 황영식 역. 미래인 2008.01.20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