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그 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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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그 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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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는 삶에 대한 사색과 성찰을 담은 지침 글을 50여 편을 모은 도종환 시인의 에세이집이다. 저자가 시인임으로 ‘그 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이라는 책 자체도 매우 시적이다. 짧게 함축되어 있고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시를 글로써 자세히 설명해 놓은 책인 것 같다. 시를 하나의 문장으로써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놓은 것 같다. 보통 책을 읽을 때는 책의 내용을 상상해 보거나 머릿속에 그려보면서 읽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보통의 책보다 더 많은 것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내용이 시적이다 보니, 어느 글 하나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읽는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하나하나 머릿속에 그려보면서 읽게 된다. 다른 책들에 비해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이 생명이 가진 존재처럼 느껴진다. 예를 들어 보통의 책은 그냥 ‘열매가 나무에서 떨어졌다.’라고 말한다면 이 책에서는 ‘열매가 무거워 견디지 못해 기어코 몇 개를 땅에 떨어뜨린다.’라고 표현한다. 이처럼 매우 시적이다. 그래서 훨씬 더 머릿속에 많은 것들을 상상해 보게 되고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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