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월트디즈니의 야심작 라푼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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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푼젤`을 보고 난 후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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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이에서 어른으로? 라푼젤
어린 시절 읽었던 라푼젤은 흥미로우면서도 참 괴기스러운 느낌을 주는 동화였다. 성 안에서 외롭게 갇혀살던 공주가 ‘라푼젤 네 머리를 내려다오’라는 외침을 들으면, 긴 머리를 창 밖으로 늘어뜨린다. 그 머리길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길어, 라푼젤의 머리카라을 밧줄 삼아 성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어떻게 사람 머리가 그렇게 길 수 있는지, 머리카락이 얼마나 단단하면 사람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조금만 생각을 하면 등줄이 오싹해지는 약간은 괴기스러운 동화였다. 그런데 약간은 음침한 분위기의 라푼젤이 월트 디즈니를 만나 발랄하고 쾌활하게 변했다.
사실 라푼젤을 성 안에 가둬놓은 사람은 그녀의 어머니가 아닌 흉측스러운 마녀였다. 그녀는 라푼젤의 금발 머리카락을 이용하여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생명의 꽃’으로 비밀스럽게 젊음을 유지했으나, 사람들이 그 꽃을 찾아내 병에 걸린 왕비에게 바치고, 꽃물을 우려내어 먹은 왕비가 출산한 공주에게 그 마법의 기운이 전달되었다는 사실을 알자 아기였던 공주를 납치한 것이다. 공주의 금발 머리카락만을 잘라 훔치려고 하였으나, 잘린 머리카락은 더 이상 마법의 기운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을 알자, 아예 공주를 납치했다. 그리고 세상사람들이 아무도 모르는 탑 안에 공주를 가둬놓고 키운다.
공주는 자신을 돌봐주는 엄마가 사실은 자신을 납치한 마녀라는 사실을 모르는 채 자라난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탑 안에서 카멜레온을 친구 삼아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요리를 해도 너무나 심심한 하루하루. 그리고 가끔 찾아오는 마녀 엄마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용하여 젊음을 유지시켜 준다. 그리고 탑 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어떨까 궁금해한다. 또한 자신의 생일 때마다 하늘 높이 떠오르는 수천개의 아름다운 등불을 동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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