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소설의 개념과 특질

소개글

한국 고전소설의 개념과 특질, 유형 분류에 관한 연구 리포트입니다

목차

Ⅰ. 총론 : 한국 고전소설의 개념과 특질
1. 범위와 영역
2. 인간과 신의 관계로 본 존재론의 두 가지 유형
3. 고전소설의 존재론과 미학
Ⅱ. 한국 고전소설의 발생
1. 한국 고전소설의 발생을 둘러싼 두 가지 견해
2. 성립기의 한국 고전소설을 읽을 때 유의할 점
3. 설화와 전기소설의 차이
4. ｢최치원｣은 어째서 설화가 아니고 소설인가
5. 나말여초 전기소설의 창작 상황
6. 나말여초 전기소설의 장르적 위상
7. 전기소설 발생의 사회역사적․정신사적 조건
8. 나말여초 전기소설의 창작주체
9. 전기소설 발생의 언어․문화적 요인
Ⅲ. 한국 고전소설의 하위 장르와 유형
1. 유형 분류의 유용성과 한계
2. 단순 유형 분류의 몇 가지 방식
3. 유형 분류와 역사적 장르종

본문내용

오늘 이 시대가 아닌, ‘옛 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우리 문자로 이루어낸 소설’을 뜻하는 ‘한국 고전소설’의 기초적인 말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옛 시대’, ‘우리 문자’, ‘소설의 장르’에 대해 설정해야 하는 범위와 영역의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논점들이다.

나말여초의 전기소설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시작으로 해서 이인직의 신소설이 나오기 전인 개화기, 즉 19세기 말까인 것을 흔히 고전소설의 범위라고 말한다. 그런데 오늘날 그 하한 시기를 19세기 말로 잡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우리 소설의 효시를『금오신화』로 잡는 데는 심각한 이의가 제기되었다. 특히, 나말여초羅襪麗初에 이미 전기소설傳奇小說이 발생했다는 견해는 일정하게 문학사적 정합성을 확보하고 있어서 주목된다. 고대의 건국신화를 비롯한 수많은 전승 설화를 바탕으로 나말여초에 이미 일정한 수준을 확보한 소설이 출현하였다는 것이다.
『수이전殊異傳』에 수록된「최치원崔致遠」,『삼국유사』의「김현감호金現感虎」와「조신전調信傳」바로 그러한 작품이다. 이들 작품은 모두 신이롭고 환상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기소설이라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작품들은 왜 설화가 아니고 소설인가 하는 것이 문제로 제기될 수 있다.「최치원」의 경우를 보면, 작자가 등장인물의 성격을 그 내면세계까지 그림으로써 인물의 성격을 보다 구체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최치원이 두 여인과 주고받는 여러 편의 시가는 그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드러내주는 하나의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두 여인과의 만남과 사랑을 계기로 최치원의 삶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새로운 전환이 일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주제의식, 인물의 개성 부각, 시의 삽입 등으로 이들 작품이 설화 수준을 넘어서 소설이라는 것이 확인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최치원」은 소설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한국고소설학회,『한국고소설론』, 아세아문화사, 1991.
김광순,『고소설사』, 새문사, 2006.
김광순,『한국고소설사』, 국학자료원, 2001.
김일렬,『고전소설신론』, 새문사, 1991.
이상택 외,『한국 고전소설의 세계』, 돌베개, 2005.
이상택,『한국 소전소설의 이론 1,2』, 새문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