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성의 진실-연애의 시대를 읽고

소개글

연애의 진실 책에 대한 독후감입니다. 현대 여성의 삶과 연관 해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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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신여성의 진실
- ‘연애의 시대’를 읽고
토요일 늦은 저녁에 친구와 함께 두정동에 있는 영화관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러 갔다. 시작시간이 9시 쯤 이라서 끝나고 나니 12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 되었다. 버스는 물론이고 텅 빈 도로에는 택시조차 보이지 않았다. 특히, 천안에서 가끔 일어난다는 택시 납치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를 더욱 두려움에 떨게 했다.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 위험할지 아니면 택시를 타는 게 위험할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 것이다. 1910년대 까지만 해도 거리를 방황하는 여자라면 유녀(遊女)취급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는데, 2007년의 길거리라고 해도 별반 다를 일이 없는 것 같다. 일단 방황하기만 하면 의사에 상관없이 실어가는 걸 보면 말이다.
근 백년이 지나 갈 동안 여성들의 생활이 궁극적인 면에서는 변하지 않은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방황하는 여자라면 일단 ‘유녀(遊女)’ 취급을 하는 일부의 남자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겁도 없이 밤에 나다니는 여자 때문일까. ‘연애의 시대’를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지금 우리가 일반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차림새나 행동을 옛날의 기생들이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신여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내 생각에 그 당시 사람들의 인식에 신여성은 그다지 긍정적인 이미지는 아니었던 듯싶다. ‘기생≒신여성의 시초’라는 인식에서 쓰인 글을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일부 치기어린 남자들이나 같은 여성들은 동경하고 모방했을지 몰라도 뒤에선 분명 손가락질 받는 존재였을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연애의 시대의 중심이 기생이 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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