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 왜 러시아인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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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서 어느 학교 무슨 과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을 하고 나면 친구들은 대체로 같은 반응을 보인다. ‘러시아어 배워서 나중에 뭐하냐?’ 라는 물음이나 혹은 그냥 웃음을 터뜨리곤 한다. 어떤 사람들은 러시아어의 발음에 있어서 ‘스키’가 한국말에서 욕과 비슷하다며 농담하기도 한다. 이 친구들은 미국이 세계적으로 초강대국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러시아가 소련시절 한때 미국을 앞질러 나가던 초강대국이었다는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비록 소련이 무너진 후로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강대국으로서 미국과 견주어 볼 수 있는 나라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이것이 내 주변 지인들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사실이 아닐 것이다. 물론, 조금이라도 국외정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러시아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 나라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 다른 국가들에 대해 무심한 일반인들 대부분이 아직 러시아에 대하여 올바른 시각을 가지고 있지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뉴스를 읽는 도중에 ‘러시아’라는 단어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기사를 눌러본다면 대체로 실망스러운 내용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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