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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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오이디푸스왕> 한태숙 연출
2011년 02월 06일 명동극장
그리스시대 3대 비극작고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이 한태숙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것은 작품과 연출의 힘만으로도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오르막의 무대 , 그리고 무대의 상수에는 사람형상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검은벽에 창들이 꽂혀 있다. 마치 오이디푸스의 최후를 실감하는 듯하다.
막이 오르고 코러스들의 비명소리가 멀리감치 들려온다. 전염병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테바이 국민들의 신음소리, 상수에 위치해 있는 검은벽에 마치 시체 마냥 힘없이 널부러져 있는 그들의 끔찍한 모습은 전염병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평화로운 테바이를 이룩한 오이디푸스에게 사제를 포함한 사람들이 전염병이 돌아 고통을 받고 있다며 구원을 청한다. 이미 크레온을 아폴로 신전에 보낸 오이디푸스는 자신도 고통받고 있음을 호소하며 반드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겠노라고 약속한다.
크레온이 받아 온 신탁은 라이오스왕의 살해자에게 복수를 해야 테바이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해결의 방법으로, 크레온은 지혜로운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불러들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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