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_배움과 절약의 미덕 그리고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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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후 느낀점을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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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절약의 미덕 그리고 이해
수백년 그리고 수천년 동안 갖은 고난과 풍파를 겪으면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들이 북한산 골짜기에 가득하다. 그 긴 세월을 온전히 바위 위에서 버티어 온 것에 이르러서는 놀라움과 감탄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시간의 쫓기면서 바쁘게 뛰어다니는 도시의 현대인들과는 달리 오직 한 평도 되지 않는 작은 공간에 서서 이처럼 우람할 수 있다는 것이 여유에 대해 한수 가르쳐주는 듯하다. 생각해보면 나는 소나무보다 훨씬 더 많이 움직이면서도 또는 더 많이 소비하면서도 무엇 하나 변변히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나에게 북한산의 수많은 나무들은 마치 회초리를 들고 기다리는 엄한 스승의 모습 같았다.
산의 첫 길목부터 엄한 스승이 나에게 꾸지람을 하는 것 같았다. 사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산의 나무를 통해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 그만큼 많은 빗을 지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때 읽은 ‘나무야’라는 책에서 본 내용 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저자는 일제가 파괴하고 변형시킨 조선 정궁의 기본 궁제를 되찾는 일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저자가 막상 숲에 와서는 그러한 생각을 반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유는 경복궁의 복원에 소요되는 나무가 원목으로 200만재, 11톤 트럭으로 500대라는 엄청난 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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