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벽화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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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가 역사에 대해 그리 자세히 알지 못하여도 흔히들 잘 알려진 벽화를 떠올려 보자.
말을 타고 사슴을 쫓는 사람들의 모습, 재빨리 도망가고 있는 사슴, 그리고 그 뒤에 펼쳐 있는 커다란 산등성이. 바로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를 생각해 낼 수 있다. 또한 주작, 현무 등과 같은 사신도(四神圖)를 그린 작품을 말한다면 우리가 국사 교과서나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에도 단골문제로 출제가 되는 강서대묘의 고분벽화를 떠올릴 수 있다. 이러한 벽화들은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미술작품으로 우리 선조들의 예술적인 감각이 매우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어차피 사람이 죽으면 몸이야 사라져 버리고 이름조차도 알려지지 않는 귀족들의 무덤에 우리네 선조들께서는 이런 웅장하고 화려한 그림들을 왜 그렸는지, 어떻게 그렸는지, 또한 무엇을 그렸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그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왜 벽화를 그렸을까?
사람은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하고 최초로 대륙을 통일한 진시황제(秦始皇帝)도 죽지 않기 위해 전국의 유명한 산에 방사(方士 : 일종의 도사)들을 시켜 불로초(不老草)를 구해오게 시켰지만 결국 대륙통일 11년 만에 50세의 나이로 죽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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