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과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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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쇼몽을 읽고 심리학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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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쇼몽’ 은 살인사건을 기억하는 네 명의 시점을 차례대로 보여준다. 영화는 비가 쏟아지는 절에서 나무꾼이 며칠 전에 있었던 살인사건을 들려주며 시작한다.
하나의 사건, 네 가지 기억
이 영화에는 네 명의 주요인물이 등장한다. 산적인 타지오마루, 무사, 무사의 아내, 그리고 나무꾼이 그들이다.
우선 산적과 무사, 그리고 무사의 아내가 얽힌 살인사건은 이 영화의 뼈대를 이룬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살인사건을 둘러싼 세 명의 증언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심하게 말하자면 세 명은 다른 사건을 겪은 사람들처럼 느껴질 정도다. 게다가 마지막에 그들을 멀리서 지켜본 나무꾼의 증언마저 앞선 세 사람의 증언과 너무 다르다. 그리고 나무꾼의 증언대로라면 그들은 셋 모두 자신의 타당성, 합리화를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 된다. 바로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서 동기화된 망각을 통한 기억의 재구성적 과정을 거친 것이다. 그렇다면 나무꾼의 증언에 따라 세 인물의 증언과 자기합리화를 알아보자.
타지오마루 의 증언과 거짓
먼저 가장 먼저 증언을 하는 인물은 타지오마루이다. 산적인 타지오마루 는 산속의 나무그늘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곳을 지나가는 무사와 그의 아내(여자)를 보게 된다. 타지오마루 는 처음에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바람결에 스친 여자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 그녀를 범하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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