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의 철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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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의 철학’처음 이 제목을 대했을 땐 철학(哲學)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서양 소설은 대부분의 서양 사상이 그렇듯이 다분히 개인적이고 개인의 철학에 대한 성찰(省察)의 내용이었지만 한국 소설은 철학을 얘기하려는 바탕에 현대사(광범위한 규정일지 모르지만)에 대한 올바를 인식과 개인이 아닌 한국사회 전체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축(含蓄)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의 평론(김영민씨와 이왕주씨의 글) 중 거의 대부분의 생각이 나의 생각과는 달랐다. 그것은 먼저 내가 단순히 철학적 사고로 이 책을 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느낌으로 이 책을 대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전제(前提)로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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