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다원적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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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다원적 가치관
전공인 일본어에 관련하여 일본의 사회나 문화 등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일본인들의 종교관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여러 번 있다. 전공 교수님들이 일본의 종교에 대해서 가르칠 때에는 자신들이 가르치는 과목에 특수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일본인들의 종교관은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특수한 종교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주 언급하여 가르친다. 확실히, ‘명절은 신토식으로, 결혼은 기독교식으로, 장례는 불교식으로’라고 일컬어지는 것처럼, 일본인들의 종교관은 어느 하나에 구애받는다기보다는 여러 종교에서 부분부분을 따와서 어느 하나에 구애받지 않고 융통성있는 모습을 보이면, 또한 타 종교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관점을 보인다.
종교관에 있어서 한국의 모습들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하나의 종교에 구애받는 모습들을 보이고, 어느 한 종교를 믿는 신도들은 타 종교에 대해서는 상당히 배타적인 성향들을 보이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들어서 사회적으로 많은 물의를 빚고 있는 개신교의 모습들을 보면, 행인들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공격적인 선교방식이라든가, 봉은사 땅밟기, 개신교 이외의 종교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들을 행하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또한 이러한 행위들을 국내에서뿐만이 아니라 국외에서도 횡행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글로벌 시대의 세계에서 한국인들이 어떠한 시선으로 비칠까에 대해서 상당히 부끄러운 생각도 든다. 실제로,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미국의 거리를 행진하는 한인 개신교단체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거리로 알려져 있고, 일본에서 실제 겪었던 일로는, 새해 첫날부터 아파트의 동마다 벨을 누르고 갑작스레 집안으로 들어와서 예수를 믿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다는 식으로 선교하는 한국인 기독교인들의 행태를 목격하기도 했다.
이런 경우를 보았을 때, 일본어과 교수들이 일본의 종교관만을 특수하다고 거론하는 것에 반하여, 한국 개신교의 가치관도 시대에 거스르면서 만만치 않은 특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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