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철학 그림에 갇힌 남자를 읽고

소개글

그림에 갇힌 남자를 성과 철학이라는 관점에 풀이합니다.
다양한 그림 및 조각 자료를 직접 찾아서 첨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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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이한의 <그림에 갇힌 남자>는 그리스 조각의 완벽한 아름다움에서 에곤 실레의 일그러진 자화상까지 명화 속 남자의 이미지를 각 장마다 풍부한 도판을 실어 보여주고 있다. 남성성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조명하는 게 이 책의 주제라고 보아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그림’은 남성의 역사를 증언하는 자료로 사용 되었고 동원된 그림들은 각 시대가 남자를 어떻게 보았는지, 그리고 남성성을 어떻게 규정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미술사적인 접근으로 남성성의 변화를 살핀다는 점, 그리고 비교적 생소한 남성학의 관점을 소개한다는 점 등에서 흥미로우며, 성과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그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남성들의 심리를 잘 설명하고 있다.
서양미술사는 18세기 이전까지 서양은 `남성유일의 시대`였음을 보여준다. 인류, 인간을 뜻하는 영어단어가 남자, 남성을 뜻하는 `man`과 같다는 데서도 알 수 있듯, 이때까지 인간의 기본 형태는 남성이었고 여성은 `당연히 있어야 할 게 없는` 종속적인 변형에 불과하기 때문에 온전한 인간이 되지 못한 인간이었다는 것이다.
여성의 몸이 화폭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은 17세기 이후다. 그 이전에 여성의 몸이 보이지 않는 건 신화적·종교적 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여성의 몸이 남성의 몸의 변형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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