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 일본문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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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이후 일본의 국가 노선은 냉전체제 상태에서 한쪽을 담당하고 있던 미국과의 우호 관계를 통해서 군사적 부담을 덜어버리고, 평화헌법의 제정과, 무기수출, 비핵 원칙등을 통해서 군사력을 가진 보통국가가 되어서 경제력에 걸맞는 국제적 역할을 포기하는 대신에,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적인 성장은 일본을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고도 성장의 바탕이 된 일본의 많은 제도들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제도피로(制度疲勞) 적인 모습을 나타내었다. 일본이 가지고 있던 국가 노선은 냉전 상태 하에서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국의 힘 겨루기 아래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무임승차가 가능하였지만, 소련의 붕괴 이후의 다극화 체제하에서 미국은 일본에게 여러 가지 국제적 역할을 요구하였고, 일본 역시 외교 안보노선에 있어서의 변화를 추구해야만 하게 되었다. 또한 전후에 지속되던 버블경기의 붕괴와 이에 따른 90년대 들어서의 장기적인 불황은 일본 경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인 뱅크 시스템과, 기업 내에서의 연공제와, 종신고용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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