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미스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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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미스전에서 보고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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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recognize him by his work
가장 크리에이티브하고 위트가 넘치는 성공적인 디자이너를 꼽으라면, 딱 폴 스미스를 꼽을 수 있다. 외모로만 봐서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훈훈한 인상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풍기지만, 그의 작품에서는 장난 끼 많은 어린아이의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그의 남다른 철학은 그의 작품과 컬렉션에서도 드러난다.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그의 남다른 철학은 바로 일상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 이것도 작품이 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만큼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작품으로 재해석 한다. 특히 컵에 안경을 씌운 사진 그리고 토끼 귀를 연상케 하는 신발의 사진은 매일 접하는 평범한 사물들을 자기의 색깔에 맞게 배열하고 웃음을 준다는데 매우 의미가 있다. 빡빡하고 재미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줄 뿐만 아니라, 뻔한 스토리를 뒤엎는 남다른 무언가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무언가가 유럽이 아닌 한국에서도 통하는 세계적인 유머이자 웃음이 아닐지.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작품을 즐기는 방법이다.
그가 작품을 하면서 어떤 자세로 일을 하는지, 그 작품을 모으기까지 얼마나 재미가 있을지 상상이 간다. 마치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눈이 가는 대로 고르는 아이 같다고나 할까. 뱅크시의‘쥐’컬렉션은 그의 디자인 철학과 동일시된다고 본다. 뱅크시의 자유분방함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그리고 유머까지 이 모든 것이 비슷하다고 느껴질 정도이니 말이다.
또한 현실을 응용하는 능력은 이 둘이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뱅크시의 그래피티 장소는 매우 기발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쪼개진 벽돌이 쥐가 되어 사람들에게 보여 지기도 하고, cctv를 조롱하는 듯 한 문구를 cctv앞 벽에 적어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능력은 폴 스미스 또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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