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스루트, 맛으로 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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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스 루트, 맛으로 쓴 역사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에 쓰인 스파이스 루트라는 말을 찾아보니 ‘동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는 두 문명을 연결시킨 향신료의 길’ 이라고 한다. 향신료(spice)란 음식물에 매운 맛이나 향기를 더하는 조미료라는 뜻인데 대표적으로 후추, 계피, 겨자 등이 있다. 나에게 있어서 향신료란 단순히 음식의 풍미를 좀 더 좋게 해 줄 뿐인 작은 존재였다. 내가 먹는 음식에서 이러한 것들이 빠지면 그냥 조금 싱겁거나, 심심하거나, 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먹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고 주재료에 비해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우리가 즐겨먹는 라면에 고춧가루가 빠진다면? 스프에 후춧가루가 빠진다면? 이 외에도 우리가 먹는 음식에 이 작은 향신료 하나가 빠진다면 그 맛은 상상 이상으로 나빠질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향신료의 기원과 그 쓰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스파이스를 만나다
향신료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인도이다. 인도의 뉴델리에 있는 시장은 지상 최대의 스파이스 천국이라고도 불리는데, 여기서 향신료는 인도의 모든 요리에 꼭 들어가는 소금 같은 존재라고 한다. 인도의 향신료가 유명한 것은 통계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향신료 생산, 소비, 수출이 세계 1위인 나라가 바로 인도이며 생산량이 세계 전체 물량의 79%에 달한다.(2007년 FAO통계) 또한 인도에는 라마단이라는 의식이 있는데 이슬람력에서의 9월, 이 기간동안에 이슬람교 인들은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식사, 흡연, 부정한 행위 등을 금하는 것이다. 이 의식이 끝난 후 정갈히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것에 신께 경배를 드리며 맛살라가 들어간 따와프라이 생선구이나 치킨 커리 등의 음식을 먹는다. 여기서 맛살라는 여러 가지 향신료를 섞은 인도요리의 기본 양념인데 우리 나라의 장 같은 역할을 한다.
인도의 쿠밀리라는 곳에는 인도 최대의 향신료 산지가 있다. 여기서는 테메릭(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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