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의 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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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내용 분석
3. 표현과 율격
4. 주제와 미학
5.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조지훈은 1939년 <문장>지로 등단한 박목월,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일컬어지며, 이들의 공통적 주제였던 `자연`에 대한 추구와 함께 관조적이며 고전적인 품격의 시를 독자적으로 형성한 시인이다. 그의 시는 `고풍의상` `완화삼`, `산방`, `파초우`, `승무` 등의 작품에서 보듯 소재가 매우 한국적이거나 고전적인 것이다. 광복 후 시작 활동에서 현실 감각을 획득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회고적 정서에 바탕한 민족적 정서, 전통에의 향수, 불교적 선미가 깃들인 작품 경향을 계속 유지하였다. 여기서는 조지훈의 ‘승무’를 통하여 조지훈의 불교적 세계관을 알아보겠다.『청록집』(1946)에 수록된 「승무」는 모두 9연 18행으로 된 전통적 회고적 심미적 서정시로 조지훈의 대표작이자 한국 시의 수작(秀作)이다. 불교적으로 해탈(解脫)을 염원하는 작품으로 구도하는 자의 번뇌를 시인 자신의 불교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내면 세계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2. 내용 분석
조지훈이 스물살 되던 해 첫여름, 미술전람회에 갔다가 승무도를 두 시간이나 보고 정지태로 있는 동양화에서 리듬을 찾고 스케치를 했는데 인간의 애욕과 갈등, 종교적 승화, 신앙적 표현이 없어 고심하다가 구왕궁 아악부에서 영산회상 한가락을 듣고, 열아홉 살 때 수원 용주사에서 본 승무가 문득 생각나서 이 시를 썼다고 밝히고 있다. 초고가 씌어진 경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초고에 있는 서두의 무대 묘사를 뒤로 미루고 직접적으로 춤추려는 찰나의 모습을 그린 것(제1～3연), 그 다음 무대를 약간 보이고(제4연), 다시 이어서 휘도는 춤의 곡절로 들어갈 것(제5연), 움직이는 듯 정지하는 찰나의 명상의 정서를 그릴 것(제6연), 관능의 샘솟는 노출을 정화시킬 것(제7연), 그 다음 유장한 취타에 따르는 의상의 선을 그리고(제8연), 마지막으로 춤과 음악이 그친 뒤 교교한 달빛과 동터오는 빛으로서 끝막을 것(제9연)이라고 말하고 있다. 『趙芝薰全集』 제3권, 일지사, 1973, p.101.
이 시는 착상 후 11개월, 집필을 시작한지 7개월 만에 완성되었고 그 뒤 수많은 퇴고를 거쳤다고 한다. 자신이 술회한 말 가운데 “퇴고하는 중에도 가장 괴로웠던 것은 장삼의 미묘한 움직임이었다. 나는 마침내 8행이나 되는 묘사를 지워버리고 나서 단 두 줄로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 보선이여’하고 말았다. 이리하여 나는 전편 15행의 승무를 이루었던 것이다.” 이 시는 발표 당시엔 8연 15행이었으나 “청록집”에 수록될 때 현재와 같은 9연 15행의 형태로 고쳐졌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