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가사 전개 발표문

소개글

장편서사가사의 전개에 대해서 정리한 발표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1. 長篇敍事歌辭의 形成背景
장편서사가사의 형성배경은 조선후기의 시대적 상황과 문단의 변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조선후기는 양반 지배계층의 통치가 한계를 드러내고 사회의 갈등이 심화된 시기였다. 이에 선비들은 관념적 가치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종래의 태도를 바꾸어 경험적 가치도 관념적 가치와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를 주도해갔다.
사회의 갈등과 이념의 변화를 경험한 조선후기의 작가들은 조선전기보다 시의 길이를 장편으로 창작하는 경향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길이가 비교적 긴 가사는 시가문학의 장편화에 주도적인 장르로 부각할 수 있었다. 장편서사가사는 가사문학이 지닌 장르의 개방성과 조선후기 문단의 상황으로 더욱 활발히 장편화의 방법을 모색하였다.
장편서사가사의 구체적인 형성배경은 한국장시의 지속, 短篇敍事歌辭의 한계, 가사문학의 장편화 경향 등을 살펴볼 수 있다.

1) 韓國長詩의 持續
여기서는 장편서사가사가 문단의 전면에 나타나기 시작한 원인을 우리 시문학에 지속된 장시의 전통계승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우리 시문학에 나타난 장시는 문자로 기록된 紀錄長詩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口傳長詩로 나누어진다. 조선전기에는 王朝敍事詩와 佛敎敍事詩로 불리우는 <龍飛御天歌>와 <月印千江之曲>등이 있다. 구전장시의 전통은 敍事巫歌, 판소리, 敍事民謠 등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러면 먼저 한국 고전문학에 나타난 구전장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서사무가에 대한 장시로서의 논의는 2편의 논문이 주목된다. 하나의 논문은 서사무가를 원초적인 서사시로 정의하면서 판소리의 형성기반이 된 것을 고찰했으며, 張籌根, “韓國口碑文學史 上”, 『韓國文化史大系』제5권, 高麗大民族文化硏究所, 1967.
또 다른 하나는 서사무가의 다양한 지역적 변이와 시대적 변화를 고찰하면서 굿을 행하는 원래의 기능에 얽매이지 않고 청중을 즐겁게 하며 세태를 반영하고 불합리한 권위를 풍자하기도 한다는 것을 해명해 서사시로서의 기능이 다채롭다고 하기도 했다. 徐大錫, 『韓國巫歌의 硏究』, 文學思想社, 1980.
이러한 논의들은 서사무가를 구전장시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그 의미가 깊다.

참고 자료

유해춘, 『장편서사가사의 연구』, 국학자료원, 1995.
조동일, 『한국문학의 갈래이론』, 집문당, 1992.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3』, 지식산업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