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도시민의 농촌 이주의 양상과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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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도시민의 농촌 이주의 양상과 성격’
(전라북도 진안군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 논문의 연구목적은 연구대상자와의 심층 면접 방식이라는 질적 접근을 주요 연구 방법으로 삼아, 귀농인이 자신들을 둘러싼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자신들의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살펴보는 데 있다. 이 연구의 심층면접 대상자는 모두 22명이고, 이 중 U턴 귀농인은 6명이고, 나머지는 J턴, I턴에 속한다.
현재 ‘귀농’의 개념은 “다른 일을 하던 사람이 그 일을 그만두고 농사를 지으려고 농촌으로 돌아가는 현상”이라는 사전적 의미로만 파악되지 않는다. J턴, I턴이라는 말처럼 귀농은 ‘고향으로의 회귀’에서 확대되었다. 현재 농업을 영위하고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귀농인의 정의가 학자들마다 다양하다. 생태농업을 지향하는 귀농운동본부의 ‘귀농’은 농업 영위를 전제로 하는 반면, 유정규는 귀촌도 귀농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안군이 도시민을 유치하기 위해 힘쓰는 이유는 농업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다양한 역량을 지닌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정책 과제가 ‘농촌형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다. 이것은 농촌 지역의 부족한 사회적 서비스나 공공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위적 일자리로 지역의 고용안정과 지역 인력 육성을 위해 필요한 일자리를 말한다. 진안군의 독특한 제도인 ‘마을간사제도’ 역시 사회적 일자리 개념에 포함되어 논의 되고 있다. 마을간사제도는 역량이 있는 도시민의 귀농을 유도하고, 마을 사업을 활성화 할 인재를 지원하고 있는 제도이다. 이와 같이 진안군의 제도나 귀농자 스스로도 귀농을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는 개념으로만 바라보지는 않는다. 귀농에 관해 좀 더 넓은 개념인 J턴이나 I턴과 같이 회귀 개념이 아닌 형태도 귀농의 범주에 포함되었듯이, 귀촌 역시 귀농의 한 패턴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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