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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급 빅3, 청양씨름대회서 격돌
| 기사입력 2010-03-12 07:12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백두급(무제한급)의 빅3 이태현(34.구미시체육회), 황규연(35), 윤정수(25.이상 현대삼호중공업)가 충남 청양에서 격돌한다.
14일부터 나흘간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리는 2010 청양장사씨름대회는 이전 대회와는 달리 첫째날 백두장사 결정전을 치러 휴일에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빅매치를 선사할 전망이다.
한동안 윤정수의 독주체제가 계속되던 백두급은 베테랑 황규연과 이태현이 화려하게 부활하며 3파전을 예고했다.
한때 종합격투기에 도전했다가 모래판에 돌아온 이태현은 지난달 설날장사대회에서 우승, 4년만에 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전성기 기량을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황규연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황규연은 작년 12월 천하장사에 오른 뒤 무릎 수술을 받아 주춤했지만 재활 과정을 마치고 정상 복귀를 노린다.
두 베테랑의 기세에 밀려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윤정수는 2008년 천하장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
한라장사(105㎏이하) 최강자로 군림했던 김용대(34)는 오랫동안 몸았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에너라이프로 둥지를 옮긴 뒤 한체급 올려 백두장사에 출사표를 던졌다.
가벼운 체급에서는 임태혁(21)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대학씨름을 평정하고 올해 수원시청에 입단한 임태혁은 설날대회 때 금강장사(90㎏이하)에 오르며 성인무대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청양대회에서는 17일 원래 자신의 체급인 태백급(80㎏이하)으로 출전, 경량급 최강자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BS 1TV가 14일 오후 3시30분, 15∼17일 오후 2시10분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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