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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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보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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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감상하고
교수님의 소개로 처음 지구를 `지켜라`라는 영화를 보았을 때, 나는 내 생각과는 너무 다른 내용과 영화 자체의 독특함 때문에 영화의 내용을 이해 할 수 없었고 감상문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기만 하였다. 이상한 영화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영화를 감상했기 때문인지 첫 시간에 영화를 반절 보고난 후에도 영화에서 의도하는 바를 제대로 알 지 못하였다. 내가 이 영화의 내부에 숨어 있는 진정한 의미와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을 때는 2번째 수업시간에 남은 내용을 보고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다. 영화는 병구라는 정신이상자가 강만식 사장을 유괴함으로써 시작된다. 영화 속의 주요인물인 병구는 강만식을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며 보통사람들은 이해 할 수 없는 많은 만행을 저질렀다. 강만식을 납치해온 후에 병구와 순이가 했었던 물파스 고문과 전기 고문등은 점점 더 그들이 미친 사람들이라는 나의 생각을 분명하게 만들어 주었다. 계속해서 강만식 사장을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며 병구 나름대로의 논리를 사용해 가며 강만식 사장을 고문하고 연구해 나갔다. 사회의 권력을 대변하는 강만식이라는 인물이 소외되고 나약한 서민들을 대변하는 병수에게 고문을 당하는 것이 한편으로 통쾌하기도 했지만 점점 더 악랄해지는 병수의 고문으로 인해 강만식 사장에게도 동정이 가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영화와는 달리 `지구를 지켜라`라는 영화에는 뚜렷한 선악의 대립이 없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공감할 수 있었다. 단순히 사회의 소외계층과 사회 권력을 가진 사람과의 대립이라고 하기엔 강만식 사장이 안쓰럽고, 그렇다고 단순히 유괴범과 유괴 당한 사람의 대립이라고 하기엔 병구가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세상에 대한 불만과 한을 무시하고 단순히 그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해 버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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