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정지상한시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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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식과 정지상의 한시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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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상, 김부식의 한시 비교


1. 정지상의 開聖寺八尺房, 김부식의 題松都甘露寺次惠遠韻

높은 산 깊은 곳으로 찾아 들어가면 소박한 자태로 맞이해주는 개성사와 함께 볼 수 있는 풍경을 노래하고 있는 정지상의 개성사팔척방. 한걸음 한걸음 높은 산을 오르고 있는 발걸음부터,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는 절간, 방울져 떨어지는 맑은 샘물에, 신비로운 푸르름을 더해주는 이끼까지 한눈에 보여주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자연스러운 시선의 이동과 그 안에 담겨진 자연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늙은 소나무에 외롭게 걸려있는 한조각의 달과, 널리 퍼진 구름을 감싸면서 더 멀리 퍼져 있는 산의 대비까지도 한 눈에 담아 한 시에 그려낼 수 정지상의 천재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뽑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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