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 최초 등록일
- 2011.06.03
- 최종 저작일
-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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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시인론 스터디를 하면서 만든 자료입니다.
목차
Ⅰ. 소월시의 특징―민족시 혹은 민중시
Ⅱ. 소월의 시 세계
Ⅲ. <시혼(詩魂)>에 나타난 시의식
Ⅳ. 김소월 시의 창작 원리
본문내용
① 그의 부친이 정신 이상자였다는 점
부친 김성도는 소월이 두 살 되던 해 철도를 가설하던 일본인 목도꾼들에게 폭행을 당한 바 정신 이상을 일으키고 종래는 폐인이 되고 만다. 이때는 소월의 인격 성숙에 있어서 소위 구순기(口脣期)가 끝나고 항문기(肛門期)로 진입될 무렵인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이 과정이 끝난 5, 6세에는 오이디프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 이어서 9, 10세엔 동일화(identification) 과정이 예비되어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소월은 그의 자아 성숙 및 성격 형성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그의 부친이 정신 이상을 일으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전기를 살펴보면 소월은 이 두 과정에서 모두 정상적인 체험을 겪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소월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경쟁자도, 자아 각성의 깨우침을 줄 수 있는 자도 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더더욱 동일화 과정에서 소월이 받은 충격은 컸으리라고 추측된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될 이 두 과정에서 소월은 한을 지닐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정신병자인 아버지는 또한 소월을 비사회적 ․ 내성적인 성격의 인간으로 위축시켰다는 점에서 이차적인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아마도 소월은 그 시기에 심한 열등감에 빠져 있었을 공산이 크다. 그가 친구를 전혀 가지지 못했으며 항상 홀로 지냈고 자신만의 생각에 몰두하는 일로 세월을 보냈다는 어린 시절이 바로 그것이다. 신동으로 불렸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심한 자폐쩍 생활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원래 내향성(introversion)이란 자기 억압적이며, 공격적 ․ 개방적 성격은 아니다. 소월의 이러한 내향적 성격(비사교적, 내성적, 자폐적, 사색적, 자기 비하적 성격)은 그로 하여금 자신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나 욕구 불만을 속 시원히 풀어 버리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한으로 안고 살게 했음이 틀림없다. 말하자면 소월의 한은 억눌린 자아를 흔쾌히 해방시킬 수 없는 자기 억압적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다.
참고 자료
김소정(2008), “김소월 시 연구”, 경상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논문.
오세영(2003), 한국현대시인연구, 월인.
장부일 ․ 조남철 ․ 이상진 공편(2008), 한국근대작가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편(2008), 한국근대작가론 워크북,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