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김지하 시인의 시의 세계
- 최초 등록일
- 2002.09.14
- 최종 저작일
- 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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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지하 시인의 전반적인 이야기
목차
1.김지하의 시
2.김지하 시의 세계
직접성의 정치와 시
생명에로
새로운 삶의 노래 : 『중심의 괴로움』
"그날은 없다"
본문내용
60년대 이후의 우리 문학은 비판과 저항의 문학과 삶이 지니는 여러 문제들을 경험하였다. 그 중에도 김지하는 가장 치열하게 이 문제들의 핵심에 있었던 시인이다. 그의 시적 경력과 삶에서 가장 분명한 것은 그의 현실 부정의 철저성과 그것의 실존적 결과로 겪게 된 수난이다. 그의 수난은 1970년의 「오적」사건 이후의 70년대에 계속된 저항, 체포, 투옥 등의 극적 사건들로 대표되지만, 그 이후에도 정치적으로, 개인적으로 또 그의 사고와 시의 전개에 있어서, 그의 고뇌는 그치지 아니하였다. 추상적으로 말하건대, 궁극적으로 그의 부정과 저항과 고뇌를 규정한 것은, 그것을 사회주의적 이상이라고 부르든 민중주의라고 부르든 또는 제삼세계 민족주의라고 부르든, 어떤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비전과 갈망이었던 것은 틀림이 없지만, 그가 분명한 이념, 이데올로기 또는 사회과학적인 기획에 그의 삶이나 시를 내맡긴 적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시대의 이러한 이념적 지평과 무관한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다만 그는 이러한 관계의 지평 속에 있으면서, 그 단순한 이념적 표현에서보다 실존적 복판에서 또 그것의 철학적 또는 형이상학적 복판에서 산 것이다. 김지하의 삶과 시의 특징은 실존적 철저성이다. 그가 어떤 이념적인 경향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밖으로부터 체계로서 또는 기성 개념의 다발로서 넘겨받은 것이라기보다도 스스로의 사고 과정을 통해서 -또는 무엇보다도 그 자신의 삶을 통해서 그리고 그의 생각을 실행하는 정치적 저항 행동 속에서 새로 생각되고 육화된 것이다.이러한 실존적 성격이 그의 시에 다른 어떤 종류의 이념적 시에 비하여 볼 때 높은 진솔성(Eigentlichkeit)을 부여한다. 그런데 이것은 동시에 그의 문학에 철학적, 형이상학적 성격을 부여한다. 이것은 일견 역설적인 것처럼 보인다. 김지하의 시는 체험적 깊이에 뿌리내리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보통의 의미에서의 경험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