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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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각본
유아 때의 기억은 잘 없지만 하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내가 6살 쯤 되었을 때 였을 것이다. 그 당시 고모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자주 놀러 가곤 했었는데 나보다 어린 여자아이들이 많았다. 귀저기를 차고 다니던 애들도 많았기에 여자아이들이 나와 몸이 다르다는 것을 비교적 빨리 알아버린 것이다. 그래서 여자애들에게 왜 너는 그렇게 생겼냐며 놀리기도 하고 다른 남자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의 바지를 벗기며 괴롭히기도 했었다. 거기다가 병원놀이를 하면서 바지를 벗기고 어린 아이의 거기에 종이를 집어넣고는 치료해줬다고 하면서 놀다가 고모한테 크게 혼이 났던 기억도 있다.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부모님의 사정으로 당시 대학원생 이모와 살았던 나는 집에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았다. 혼자 있다고 하더라도 그 때의 나는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여서 집에서 혼자 책을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며 지내곤 했었다. 그러던 중 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친구는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알려준 인도자같은 존재였다. 그 친구는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시는 관계로 집에 혼자 지냈는데 나도 자주 놀러 가곤 했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어떤 애니메이션을 보여 주었는데 그것이 내 성각본의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된 것 중에 하나이다. 그 애니메이션은 일본에서 온 것 같았는데 남자가 여자에게 변태적 행동을 하는 그런 내용의 영상이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나는 함께 같은 반에 있는 여자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고, 반 친구들을 영상에 대응시키며 혼자 상상하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또, 우연히 옷장을 뒤져보다가 표지가 없는 비디오를 발견해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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