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수업보고서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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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실과교육방법론 재배 수업 후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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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실습이 끝나고, 이제 막 적응되자마자 초등 실과 방법론 재배 수업을 듣게 되었다. 항상 봉선화에 물 주려고 갈 때 빼고는 가본 적도 없었는데 온실에서 수업이라니... 가는 것 자체도 너무 힘이 들었다. 드디어 도착, 굉장히 타이트하다고 들어서 너무 긴장되었었는데 막상 교수님은 알아보지도 못했다. 수업 시작하고 교수님께서 재배 수업에 대해 간단히 오리엔테이션을 해주셨다.
첫 수업은 삽, 괭이, 레이크의 사용법을 익혀보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도시에 살긴 했지만 할아버지 댁에서 농사를 지어서 이름이나 생김새는 익숙했다. 삽, 괭이, 레이크는 주요 3대 농기구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은 기계화 되어서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소규모로 농사짓는 경우에 꼭 필요한 핵심적인 농기구였다. 맨 처음 삽집을 하는 법을 교수님께서 시범 보여주셨다. `삽질이 다 거기서 거기지.`라는 나의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잡는 법부터 삽을 땅에 집어넣는 것 파서 뒤집는 것까지 순차적인 흐름이 있었다. 우리는 각자 삽을 잡고 주어진 땅을 파기 시작했다. 파종을 위해서 밭을 갈아엎어야 했기 때문이다. 농사일을 한번 쯤 해보고 싶어서 이왕 배우는 거 열심히 삽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햇빛이 너무 강하기도 했고, 삽을 잡은 손이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아서 오랫동안 연습해야 했다. 연습이 끝난 뒤 속과 겉의 흙이 서로 뒤짚혀 섞였고, 잡초도 모두 뽑혀 한쪽으로 치웠다. 잠깐 했지만 열심히 해서 그런지 너무 힘들었다. 두 번째 농기구는 괭이였다. 괭이로는 튀어나온 부분인 이랑과 파여진 부분인 고랑을 만드는 일을 했다. 여럿이서 줄을 서서 하다 보니 자리 배치를 잘못해서 이랑과 고랑이 균일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다 만들어 놓으니 그제야 밭처럼 보이는 것 같았다. 그 다음 레이크로 씨앗을 심을 부분인 이랑을 평평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앞으로 갈 때 가볍게 뒤로 갈 때 과감하게! 이 문구가 재밌기도 했고, 세 가지 농기구 중에는 가장 쉬운 느낌이 들었다. 내 나름으로는 가장 만족하긴 했지만 다른 친구들의 이랑을 보니 정말 파도치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웃기도 했다. 다시 괭이 사용, 괭이를 이용해서 씨앗을 뿌릴 때 물에 씨앗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보호막(?)을 만들었다. 내가 이상하게 만든 탓일까? 왜 화장실 변기 모양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적응이 돼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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