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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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정의의 다양한 관점 『안티고네』
수업 시간을 통해 정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배웠고 몇 가지 사례와 깊이 있는 이론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단순히 올바른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정의라는 개념이 오랜 세월에 걸쳐 연구되었다는 사실 또한 흥미로웠다. 그러나 개념 자체가 추상적인 것이다 보니 근원적인 면에서는 의견이 통할지라도 결과적인 면에서는 해석의 다양성이 존재할 것 같았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읽고 그러한 생각이 더욱 확실해졌다.
안티고네의 주제는 보통 국가적 정의와 인간적 정의의 갈등이라고들 한다. 국가적 정의가 실정법과 공동선의 최우선 추구라는 목표를 가지고 실현되는 반면 인간적 정의는 보편적 정의이며 자연법을 의미하고 신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크레온 왕은 폴리네이케스가 국가를 위협한 인물이었다고 규정하여 그의 시체를 까마귀밥이 되도록 방치하려 한다. 안티고네는 이를 신을 모독하는 끔찍한 행위라 규정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시체를 매장한다. 각자가 추구하는 정의가 그들의 가치관을 결정하고 행동을 결정하였다. 두 사람의 정의에 대한 생각을 제시해보면
먼저 주목할 점은 “크레온 왕이 추구한 것이 진정 국가 정의인가” 라는 것이다. 그는 시체를 방치하는 행위를 통해 국가를 중요시하는 왕으로서의 체면을 지켰을 뿐 아니라 국가 반역죄의 처참한 말로를 보여줌으로써 쿠데타를 예방하는 간접적인 효과까지 획득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그가 국가를 위해 보편적인 정의를 무시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책략 때문에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정치가들은 흔히 공동선을 전면에 내세우며 모든 결정을 정당화하려는 오류에 빠져들기도 한다. 죽은 자의 안식을 빼앗는 것이 현재를 사는 국민들에게 한 개의 빵을 더 주지도 않을진대 크레온 왕의 결정은 극히 부분적인 것에서 너무 전체적인 효용을 바랬던 잘못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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