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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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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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哲學史)는 이미 오래 전에 서구의 역사가들에 의해 확립된 하나의 전통에 따라, 고대의 희랍인들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라 한다. 만일 우리의 역사로부터 고대 희랍인들을 제외한다면, 그것은 곧 우리가 우리들 자신으로부터 문화적 유산의 어떤 근본적인 요소들을 박탈하고, 현재의 우리의 지적인 위치를 모호하게 만드는 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철학이 희랍인들에게서 시작되었다든가, 혹은 희랍인들이 최초의 철학자였다고 말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라 할 수가 없다. 그들보다 더 일찍이, 그리고 희랍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철학사는 시작 했을수도 있다. 과거에 관한 사료에 제한이 있다는 우연성 및 그 밖의 요인 때문에, 우리는 철학사의 서술과 연구를 부득이 희랍인들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우리들 사이에서 지배적인 구실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원리들은 모두가 희랍인들의 혜택이다. 우리는 얼마간 그들로부터 전하여 오는 전통에 의해서 창조되고 있다. 한편 현재 과거에 대한 우리의 역사는 이 전통을 우리의 지적 생활의 원천으로 그려냄으로써 도리어 그것을 확고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제 1부 희랍 철학

제 1장 희랍 식민지에 있어서의 철학

1. 역사와 전통에 따라 희랍 식민지에 있어서의 철학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앞으로 우리가 고찰하게 될 그 뒤의 어느 시대의 것과도 현저한 차이가 있다. 모든 시대로 말하면 가장 중요한 사상과 원리를 주장한 저술들이 완전한 모습대로 혹은 그 대부분이 현존하고 있다. 그러나 희랍 식민지에 있어서의 철학의 발달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전해 내려오는 학설에 의하여 몹시 제한 받고 있다. 사실에 대한 증거가 때로는 정확하게 결론지을 수 없을 만큼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식민지의 희랍인들이 그들의 후계자들에 대해서 어떠한 의의를 가졌던가 하는 관점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오직 이러한 종류의 전통으로서만 희랍 식민지의 철학을 다룰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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