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A+】박정희의 라이벌 장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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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현대사의 대표적 라이벌
2. 성장 환경과 교육
3. 중국에서의 만남
4. 해방 직후의 자유주의자와 공산주의자
5. 4.19와 5.16 : 민주와 독재, 국민경제와 재벌경제
6. 장준하와 박정희의 정면 대결
7. 맺음말
8. 장준하 연보

본문내용

현대사의 대표적 라이벌
한국현대사의 운명, 한민족 아니 여러분 부모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두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누구를 꼽으시겠습니까? 앞서 살펴 보았듯이 오늘날 현대 한국을 형성했고 또 한국인의 정서를 대변하는 인물로 박정희가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박정희의 인물과 삶이 곧 한국현대사의 많은 부분을 반영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전부일까요? 박정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우리의 중요한 또다른 부분은 없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부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박정희와 다른 생각을 하고 그와 대립했었던 많은 인물이 있었습니다. 군사정권에 반대하고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한 사람들, 최소한의 생존권을 요구하다가 희생된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서 많은 경우 김영삼 혹은 김대중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과 박정희를 비교할 경우 부득이하게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업적이라는 면에 초점이 놓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박정희와 동시대를 살아온 인물로서 박정희와는 또다른 대표성과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박정희와 동년배로서 일생 자체가, 아니 생애의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대비되고 대조되면서 현대 한국을 만드는 데 필적할만한 인물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그러한 인물로 주저없이 장준하를 선택하고자 합니다. 장준하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아니 이름조차 처음 듣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장준하는 박정희보다 1년 늦게 태어나 4년 먼저 사망한 동시대의 인물입니다. 장준하는 일제시대 학병을 끌려갔다가 탈출하여 광복군으로 독립운동을 했고, 귀국 후 박정권 시대에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일생을 바친 비판적 지성이었습니다. 따라서 정치 권력 관계에서 본다면 박정희와 장준하는 ‘라이벌’ 혹은 ‘천적’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장준하는 ‘재야의 대통령’, ‘박정희의 천적’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한국현대사는 식민지와 분단, 그리고 독재, 군사정권의 장기 존속으로 이어지는 비극적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한 가운데 인간의 기본적 생존의 문제는 향상되었으나, 왜곡된 경제발전, 천민자본주의, 도덕과 질서가 없는 사회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민족의 비극적 운명 앞에서 우리 민족은 친일과 저항, 민주와 독재라는 이분법적 대립 구도 속에서 살아왔고, 극단적으로는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남북이 분단되는 상황도 맞이하였습니다. 한민족처럼 양심과 변절, 밝음과 어두움, 고귀함과 천박함, 진지함과 가벼움의 굴곡이 격심한 민족도 드물지 않나 생각됩니다.
한국현대사가 갖고 있는 이러한 이원적 대립 구도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보여주었던 인물은 장준하와 박정희가 아닌가 합니다.
일제시대 그들은 식민지 백성으로 말하자면 일본의 황국 신민으로 태어났습니다. 자라면서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임을 깨닫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두 사람은 가는 길을 달리 했습니다. 일제시대 장준하는 목회자의 길을 걷다가 학병으로 징병되었습니다. 그러나 학병에서 탈출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광복군이 됩니다. 박정희는 사범학교 졸업 후 교사의 길을 걷다가 군인의 꿈을 갖게 됩니다. 그리하여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군 장교가 됩니다.

참고 자료

백기완, <장준하와 박정희>, 《한국현대사의 라이벌》, 역사비평사, 1991
www.516.co.kr
kumi.presidentpark.or.kr
www.peacewave.or.kr(장준하기념사업회)
myhome.shinbiro.com/~hnsarang/jang.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