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문제출제(고대가요~경기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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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1]‘달’의 의미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① 임의 고귀한 인품을 나타내어 주는 상징이다.
② 소망과 기원을 실현시켜 주는 숭고한 대상으로 볼 수 있다.
③ 시적 자아와 남편 사이의 정감적 거리를 좁혀 주는 매개물이다.
④ 남편의 안위를 걱정하는 아내의 걱정을 드러내는 상징적 대상이다.
⑤ 시적 자아와 남편을 이어주는 매체이다.



▶ 해설
이 작품에서의 달은 시적 자아와 멀리 떨어진 남편 사이에 밝게 비치고 있어 시적 자아의 사랑과 걱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달`의 원형 심상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또, 달은 광명의 소망과 기원의 형식을 빌려 화자의 정서를 표현하기 위한 대상, 밝게 세상을 비추는 고귀한 대상, 달의 광명은 남편이 무사하기만을 비는 간곡한 여인의 심정을 순박하게 형상화 하여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시적 화자의 마음은 남편과의 심리적인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답은 ①번이다. 임의 고귀한 인품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이 작품은 행상인의 아내가 남편의 무사한 귀가를 바라며 읊은 망부가이다. 이와 같은 기다림의 정서는 고려 가요 `가시리`나 황진이의 시조는 물론 김소월의 시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는 우리 민조의 전통적 정서이다. `가시리` 등이 기다림의 정서와 아울러 상대에 대한 원망과 호소를 담고 있는 데 비해, `정읍사`는 상대에 대한 걱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율격과 형태면에서 10구체 향가가 시조로 전이되어 가는 과도기적 모습을 보여준다. 즉, 이 작품은 모두 11구이니, 여음을 빼고 나면 대체로 3장 6구의 시조 형식과 거의 유사하며, 6구체의 형식이 된다. 한글로 표기된 가장 오래된 노래이자, 유일한 백제 가요이다. 행상 나간 남편의 무사한 귀가를 기원하는 아내의 따뜻한 애정은 한국의 전통적 여인상으로 `가시리, 황진이의 시조, 진달래꽃`으로 이어진다.
이 노래에서 `달`은 남편의 안전을 기원하는 아내의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는 달이다. 남편의 귀가길과 아내의 마중길, 나아가 그들의 인생 행로의 어둠을 물리치는 광명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달`과 `즌 데`는 `광명- 암흑`으로 대칭을 이루며, `내 가논데 졈그랄셰라`와도 연결된다. 또 존칭형 종결어미(비취오시라, 녀러신고요, 드디욜세라, 노코시라)에서는 남편의 안전을 기원하는 아내의 간절한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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