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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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을 읽고 나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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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위에서 단일화된 지능의 존재를 부정하기는 했지만, 정말로 그런 지능은 존재하지 않는 걸까? 위에서 부정된 것은 단순히 단일 지능이 현재 검사 방식으로 측정될 수 있는 가능성 일 뿐이고, 지적능력은 사실 하나로 귀일될 수 있는 것 아닐까? 통합이 대세이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모르지만, 한 분야에서 길러낸 능력이 전혀 다른 분야에서도 잘 적용되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을 하는게 자연스럽다. 예를 들어 전미 체스챔피언이 종목을 바둑으로 전환해서 우승을 한다면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가 태극권으로 종목을 전환해서 세계 챔피언이 된다면 그것은 충분히 놀랄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체스에서 쓰이는 지능은 논리 수리지능과 공간지각지능일텐데, 태극권에서는 신체운동지능을 사용할 테니까 또 미술에서 쌓은 안목이 조각에서도 빛을 발한다면 그러려니 하지만 약간의 공부를 통해 음악에 관련된 높은 안목으로 적용되는 것도 그렇다. 미술에서는 공간지각지능을, 음악에서는 음악지능을 사용한다는 점을 돌아보면 충분히 놀라운 이야기이다. 이것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이며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에 관한 나의 분석은 두 가지 가능성을 도출한다. 첫째는 기본적인 뇌의 성능이라고 하는 근원적인 지능을 가정하고, 지능을 활용하는 활동이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이런 뇌의 성능 그 자체를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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