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 이용후기

소개글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에게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도서관 과목 교양도 가능하고요.
대학도서관을 이용한 후기에 대한 감상문이고, 일기형식으로 되어있으며, 도서관 전문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목차

1. 복사기는 누구 꺼 라고 할 수 있을까?
2. 키워드 검색이 어려워~
3. 단행본만 찾을 건데...
4. 대출기간으로 2주는 너무 짧아요.
5. 도서관을 찾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
6. 컴퓨터 숨바꼭질.
7. 난 칸막이 책상보다 책으로 둘러싸인 게 좋아.
8. 독서지도에 대해 알고싶은데..
9. 도서관에서 큰 소리로 떠들지 맙시다!
10. 그 DVD를 꼭 봐야 하는데요.

본문내용

지난 여름 방학동안 학생회에서 3가지 소모임을 만들었다. 나는 전공부장으로써 전공학회 소모임을 구성하고 2개월의 방학동안 학회원 구성과 학습 내용에 대해 계획했다. 전공학회의 결성 목적은 공무원 시험 대비를 위해서이다. 반장을 맡은 느낌에 나는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게다가 학회원 중에는 4학년 선배들도 있고 해서 내가 공부를 많이 해가지 않으면 학회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물어보나 마나한 일이다. 학회 모임은 방학동안에도 계속 해왔지만 그 때는 시험적 운영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그냥 책을 빌려서 하거나 프린트해서 사용했었다. 하지만 새 학기를 시작한 오늘부터는 책도 제본하고 문제집도 거액을 들여서 구입했다. 더더욱 긴장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름 첫 수업을 한다는 마음에 학회 교재를 들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공부를 해가야겠다는 마음에서다. 처음에는 배웠던 내용이니까 하는 마음도 들어 여유가 있었는데, 3층 대출실에서 목록학 및 목록에 대한 책을 옆에 쌓아 놓고 보니 공부해가야 할 양이 겨우 1~2시간 내에 마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급한 마음에 일단 가장 잘 정리되어 있는 책 하나를 골라 추가내용을 적어내려 가기 시작했다. 오늘 공부하기로 한 양이 총 3페이지였는데 1장 반의 내용을 읽어내려가는 데 1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이대로 하다간 영락없이 지각이겠다 싶어 나머지 부분을 복사하기로 했다. 미리 복사할 곳을 짚어 놓고 복사기를 찾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복사기에는 용지가 없었다. 이걸 얘기하러 1층까지 내려갔다 와야 하는데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복사기를 대출실 사서들이 관리하면 더 좋을 걸 하는 생각이 오늘과 같은 날마다 드는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거라 생각한다. 사실 내가 근무하는 공공도서관의 어린이실에서도 그 문제는 드러난다. 마을 공공도서관에서도 복사기를 사용하려면 지하 매점에 가서 3000원의 복사카드를 사와야 한다. 겨우 1장만 복사할 거라 해도 3000원은 써야 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서들이 복사기 사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용자들이 복사기에 대해 문의를 해오면 나는 어김없이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남탓을 할 처지도 못된다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새에 타임 오버ㅡ. 공무원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알 테지만 어림잡아 0.2kg의 무게는 족히 나가는 오동근의 ‘목록학’을 빌려 들고 자하관까지 뛰어야 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