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탱탱 볼 - 구연동화 원고

소개글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의 구연동화 원고 입니다. 현장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익하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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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빨간 탱탱 볼 - 구연동화 원고
디디에 레비 글 - 이현경 각색
고양이 치치와 강아지 위니는 한집에 살아요.
흠 ~. 전 여러분이 무슨 생각 하시는지, 알아요. 알아 맞혀 볼까요?
‘고양이랑 강아지라니......, 글쎄......?’
‘고양이랑 강아지가 한집에 살고 있다면 매일 전쟁판이 벌어지겠군’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아니에요~ 절대 아니랍니다.
치치와 위니는 함께 놀고 함께 자고 밥도 같이 먹고요, 집에 있는 것은 뭐~든지 함께 나눠 가져요. 고양이 치치와 강아지 위니는정말정말 친해요. 못믿겠다구요? 아, 정말이라니까요?
(시무룩한 표정으로 )네, 그래요. 적어도 빨간 탱탱 볼이 생기기 전까지는 정말 그랬어요.
그날 아침, 어디선가 빨간 탱탱 볼이 통통통통 굴러 들어왔을 때 강아지 위니의 마음이 그만 변하고 말았지 뭐겠어요?
‘하하, 그 놈 참 신기하기도 하다. 이렇게 물어뜯어도 찢어지지도 않네. 게다가 이 통통 튀는 모습 좀 봐. 아이고 귀여워라.’
“야, 위니. 그거 나한테 보내 봐.”
“싫어. 안 돼. 나 혼자 놀 거야.“
“뭐라구? 야, 위니! 너, 뭐라고 말 한 거야?”
“못 들었어? 이 빨간 탱탱 볼은 나 혼자 갖고 놀 거라고~!”
위니가 탱탱볼을 꼭 끌어안고 뺑 돌아서요.
‘위니…….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그런데요, 위니가 변한 건 그 뿐이 아니에요. 혼자 놀고요, 밥도 혼자 먹고요, 잠도 혼자 자요. 그놈의 빨간 탱탱 볼을 꼭 끌어안고 말이에요.
너무 슬픈 치치는 밤마다 훌쩍훌쩍 울어요. 어느 날 밤은 혼자 잠든 위니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정말 너무너무 슬퍼서 큰 소리로 엉엉 울고 싶어지는 거에요.
치치는 얼른 일어나 마당으로 나갔어요. 그리고
“엉 엉 엉 엉”
울어버렸죠.
헛간에 사는 생쥐 퐁이 쪼르르 달려 나와요.
“아니, 치치야, 왜 그래? 위니는?”
“엉엉 ~~ 위니는 자.”
“넌 왜 혼자 이러고 있어? 아 ~~! 같이 자다 나쁜 꿈 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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